3. 미국 박사 vs 미국 포닥, 생각보다 어렵다.
미국은 한국보다 엔지니어 및 연구직의 임금과 취업 기회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기에 국내박사-해외포닥을 많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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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미국은 한국보다 엔지니어 및 연구직의 임금과 취업 기회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기에 국내박사-해외포닥을 많이 생각한다.
외국인으로서 미국 포닥에 자리를 얻기는 우리 생각보다 어렵다. 포닥은 학생이 아닌 취업에 가까우므로 비자 받기도 어렵고, 채용 절차가 쉽지 않다.
미국 박사를 취득하면 미국 영주권 및 미국 내 취업 정보들을 얻기에 좋으므로 미국 취업, 장기체류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 박사의 길이 제일 정배에 가깝다.
1) 매번 하는 생각: 한국 박사 후 해외 포닥을 가면 되지 않을까? 운이 좋다면 그 뒤에 취업도 하고...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진로를 고민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고민을 한다. 새로운 지역에 대한 호기심 뿐아니라 특히 STEM 분야의 경우 미국의 엔지니어 대우(월급, 워라밸 등)이 한국보다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생기는 고민이다.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는 편이다. 워라밸을 일부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문화와는 별개로, 객관적인 숫자에서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가령, 전기공학자 12만$ vs 6천만원 정도의 임금이 차이가 나고,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분야인 생명공학 쪽은 한국과 미국에서의 좋은 일자리 갯수도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해당 직군(엔지니어, 연구원, 포닥 등)에 취업하는 것은 쉬울까?
2) 미국에서는 우리가 외국인이다.
내국인이라는 가정 하에, 우리는 외국인에 비해 취업이 압도적으로 쉽다.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신분 증명, 이 나라에 거주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는 태어나면서 얻었지만, 외국인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국에서 외국인이기에 해당 과정이 필요하고, 특히 그것이 전세계에서 오고싶어 하는 미국이기에 자국에서 취업하는 것과는 난이도가 훨씬 어렵다.
취업을 위한 비자는 통상 J-1, H1B 비자 두개로 나뉜다고 보는 것이 편하다. 일단 회사로 취업한다면 H1B로 와야하는데, H1B는 추첨제 + 트럼프 정부의 추가 fee 요구로 인해서 해당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 반면 J-1은 보통 연구소나 대학의 포닥으로 가는 교류 비자에 가까워서 그나마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이러한 과정은 신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펀딩의 퀄리티, 출처, 지원자의 결격사유 등등을 검토한 후 통과된다.
3) 그렇다면 우리를 위한 자리는 많은가?
생각보다 없다. 보통 링크드인이나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서 포닥 공고들을 많이 내는데, 경쟁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두 가지 이유인데, 첫 번째는 미국은 전세계 학자와 연구자들이 오고싶어하기 때문에 애초에 절대적인 경쟁자의 수가 많고, 두 번째는 고려 대상 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맥들의 추천들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경력직이고 높은 수준의 일자리일수록 정량적인 평가의 중요성이 많이 떨어진다. 우리가 대학교에 들어가고 학부 졸업 취업을 하는 것 처럼 어떤 시험을 쳐서 들어가거나 논문이 몇개고 이런 것들은 이제 좋은 비교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회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지도교수의 동료였거나 등의 요소가 압도적으로 중요해진다.
결국 잡코리아나 사람인에서 내가 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외국인으로서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모두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나라에 직업을 얻기 위한 절차들은 우리 생각보다 어렵고, 다양한 상황에 의해 결정이 된다.
4) 미국 취업을 하고 싶으면, 미국 박사를 하는 것이 정배.
앞에서 말한 절차들을 모두 진행하고 미국에서 포닥을 잡거나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가능성과 확률을 과소평가해서는 좋은 결과를 못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미국에서 취업하고 싶으면 미국에서 어떻게든 오래 지내면서 내부 정보, 문화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에 미국 박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면서 난이도가 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F-1 비자의 난이도는 위 비자들의 난이도보다 훨씬 낮고, 그에 맞는 박사과정생을 채용하는 풀이 훨씬 많다.

